끄적끄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작 무반응과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에 대한 두려움으로 '있어빌리티'의 대열에서 한참 떨어져 관찰자로서의 삶에 그럭저럭 만족 했더랬다. 악으로 버텼던 20대, 토네이도 같았던 30대 중반을 꾸역꾸역 보내고 나니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슬픈 것도 크게 화가 나는 것도 없는, 평온이라 쓰고, 지독한 무덤덤함이라 느끼는 시간이 도래했다. 아... 이게 불혹의 전조인가.... 사는 게 아니었고 살아진 거였고 젊어서, 몰라서, 그냥 살아진 삶이었던 내 청춘. 아팠지만 예뻤고, 막막했지만 대범했던 내 청춘이 불혹을 앞둔 나에게 묻는다. " 그래서 이젠 어떻게 살래? " 그렇게 처음 물음표를 던져보니 내가 누구인지부터를 알아야 했다. 그냥 살아진 내 청춘의 삶은 지고 싶지 않아서 습득한 것들로 채워있었.. 이전 1 다음